2014년 10월 3일 (금요일) 가족들과 서울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분량이 너무 많아서 놔눠 포스트를 하고 있네요. 오늘은 광화문과 인사동 포스트를 한번에 올리는 이유는 사실 광화문을 갔지만 입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내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애들데리고 다니기 부담 스럽다네요.ㅠㅠ
와아.. 처음 광화문을 보는 순간 헉! 이건 뭥미..인간들이 바글바글하다. 중국인, 일본인, 서양인들 및 기타등등 사람이 너무 많았다. 순간 내 눈에는 해처리에서 갓 태어난 저글링들의 모습이 광화문과 잘 매치되는것 같았다.
광화문광장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가다보니 횡당보도 앞에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뽑기를 만들고 계셨다. 이야.. 이거 초딩때 침발라 먹어본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내가 학부모가 되다니..ㅠㅠ
우리 아내가 이런거 절대 그냥 지나치는 아줌마가 아니다. 우리 애들도 이런거 구경도 못해봤으니, 얼머나 애들한테 먹여보고 싶겠는가.. 필자는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그냥 사진만 찍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 잉꼬부부처럼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이동네의 특징이 길거리에서도 한발 내딛기가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유모차에 뒤꿈치가 밟힌 아이의 부모님들에 죄송하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들의 신발을 밟을때도 있고, 여하튼 난 사람 많은곳 싫어!
역광을 받으며 한컷 찍어보았는데, 헐.. 괜찮네.. 이날 날씨도 참 맑고 공기도 좋았다. 그리고 가을이라 그런지 바람도 솔솔 부는게 덥지도 않고 시원한게 좋은 기분을 만끽하기에 딱! 이었다.
두개를 사서 한개는 아내가 한개는 애들한테 줬지만.. 역시나..ㅜㅜ
누나에게 줬지만 우리 코딱지가 개발광을 하면서 결국 손잡이를 잡게 되었고, 껌딱지는 어떻게라도 한입 먹어볼라 애쓴다.
결국 내가 뺏어서 껌딱지에게 다주고, 조금만 잘라서 코딱지에게 나눠줬다. 이야.. 우리 코딱지 진짜 잘먹는다! 넌 도대체 못먹는게 모냐?
우리 딸 자기꺼 다 먹고 엄마꺼 또 뺏어먹는다. 내가 광화문 벽좀 찍어보겠다는데 끼어들어서 찍어달라고 한다. 그런데 내 기억으로는 이녀석 사진찍으면서 입에 무엇을 안물고 있는 기억이 별로 없다. ( - _-);;
입구에 있는 저글링의 숫자는 별로 아니였구만, 해처리안에는 엄청난 양의 저글링들이 있었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그 양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
조선시대 사람처럼 눈화장을 짙게 하였다. 하지만 덕수궁에서 광화문 광장을 거쳐오며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보고, 광화문까지 오면서 내심 우리나라는 정말 보여줄게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5천년의 역사라고 하지만 항상 우리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오백년 역사만 보여주고 있고,
중국은 우리의 역사까지 왜곡해가며 관광객들에게 고구려 역사까지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많은 역사를 손실하였지만, 그래도 남아 있는 잔재라도 잘 꾸며 오랜 역사를 관광객들에게 보여줬으면 한다.
매표소 앞을 보게된 주인님께서는 "우리 이거 들어가야 해?" 라고 묻는다.
필자는 "응! 니가 오고싶다며..?" 라고 반문한다.
아내는 이내 고개를 돌리며, 우리 그냥 광화문은 패스하자..라고 하신다.ㅋ
난 안에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좀더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패스해버려서 남산까지 시간이 한시간정도 여유가 생기게 되었다. (하지만 남산가서 알게된 사실은 그 여유 한시간이 아니였으면 우리 정말 개고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족들과 서울나들이를 간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해본다.
나름 아내와 아이들과 서울구경을 위해서 스케쥴을 잘 짜두었지만 사람 일이란게 어디 마음처럼되나..?
광화문을 나와서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 달고나를 팔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제 슬슬 인사동으로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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