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에는 함덕해수욕장으로 놀러가서 이번에는 제주 협재해수욕장으로 가보았네요.
제주는 정말 해수욕장이 엄청나게 많지만, 그 많은 해수욕장들이 각자 개성들이 있다는 점에서 놀랍네요.
이번에 놀러간 협재해수욕장은 함덕과 모래와 물 깊이 파도가 달랐습니다.
그럼 찬찬히 리뷰해드리도록 할게요~
이날 도착하자마자 서촌제에서 뺀찌먹고 협재로 이동하여 근처의 한림해촌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네요.
위의 주자창에 주차된 카니발을 보시면 고요해보이지만,
저 안에서 저는 죽도록 튜브에 바람을 넣고 있었다는..( ㅠ0ㅠ)
튜브가 작은것도 아니고, 한개도 아니고, 큰걸로 두개나 되는데,
이 두개의 튜브에 바람을 넣는데, 정말이지 날씨는 태양님께서 너를 태워죽이겠다~ 라고 할 만큼 햇빛이 쨍쨍한데..
저는 팔다리 근육이 굳어버릴만큼 죽도록 바람을 넣었다는거..
첫째는 애비가 얼마나 개고생한지도 모르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없이 튜브위에서 벌써 바닷가 들어갔네요.
이녀석 어릴때부터 와이프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우리 애들은 태어날때 개념을 깜박하고 안가지고 태어났다고..
이곳은 주차장 앞에서 있는 곳으로 바닷가에서 놀다가 나가는 길에 모래 닦고 나가라고 설치해둔건데요.
저도 나갈때 발을 담가보았지만, 다시 간다면 담그지 않을겁니다.
담그고나서 후회가 쓰나미처럼 밀려옴..ㅠㅠ
물이 좀 드러워야지..
하늘에 구름이 좀 있어보여도 날씨가 무척 맑고 무더웠습니다.
이야.. 모래좀 보시죠~
모래가 실제로 보면 하얗고 정말 곱네요.
해운대 모래하고 비교하지 마세요. 그곳과 비교하면 해운대는 가시밭길입니다.
해수욕장 그늘막은 하루종일 빌리는데 만원이면 되네요.
저희는 거의다 챙겨가서 튜브나 기타 등등 살것도 빌릴것도 없었습니다. ^ ㅡ^
아 너무 더워서 슬러시는 좀 많이 마셨군요~
저기 쪼꼬만한 우리 코딱지는 할머니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가네요.
이녀석 옴팡지게 말 안들어서 평소에 육아를 잘 안하던 우리 주인님께서 멘탈 깨지셨다는..
원래 그정도인데, 주인님께서는 아직 내성이 안생기신듯요~
저 멀리 바닷가에 가기전에 보면 모래사장위에 살짝 흐르는 물이 보이시는데요.
이 물은 모래 아래서 지하수 같은게 흘러 나오고 있더군요.
엄청나게 시원한데요.
바닷물보다 훨씬 시원합니다. ^ ㅡ^
더울때 지나가는 길에 발 한번 시원하게 적셔주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울 코딱지가 물에 들어갔다가 기겁을하고 울고불고 GR을 엄청나게 해데서 주인님께서 안고 나왔다는군요.
어이구~ 우리 껌딱지 튜브 두개들고 나오면 오만인상을 다쓰고 있네요.
하늘이 너무 맑아서 한컷 촬영해보았네요. ^ ㅡ^
구름도 빠르게 지나가고 다시 맑아지고, 또 다시 구름이 지나가고..
바람도 엄청나게 세차서 튜브가 계속 날라다니는군요.
이거 주으로 다니다보면 땀이 좔좔.. ( ㅡㅡ)
울 껌딱지는 튜브로 무슨 서핑보드 타듯이 올라탑니다.
저러다 파도에 한번 뒤집히면 울고불고 꼬장에 개땡깡을 다 부리는데, 수영하다 한구탱이 패고 싶었습니다. ( ㅡㅡ)
(저것이 갈수록 지 애미를 닮아가서 성격이 겁나게 까칠해지는군요.)
우리 주인님께서는 딸을 버리고 둘째를 할머니한테 맡기로 가네요.
함덕해수욕장은 파도가 없고, 경치가 협재보다 좋습니다.
그리고 파란 바다도 협재보다 넓으며, 저 멀리 나가도 물이 허리위까지는 잘 안오는 편이죠.
먼거리까지도 물이 깊지 않습니다.
반면 협재해수욕장은 갈수록 물이 깊어지는 평범한 바다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파도로 인해 무척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곳으로 함덕해수욕장의 절반정도만 나가면 물이 가슴까지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수심이 깊지는 않네요.
파도가 정말로 엄청 재미있게 몰려오는데, 이건 말로 표현이 안됩니다.
또한 모래가 완전 하얗고 너무나 고와서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껌딱지와 놀면서 느낀점은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눈에 들어가면 상당히 쓰렸는데요.
장모님에게 물어보니 바다 모래가 너무 고와서 눈에 모래가 들어가 쓰린거라고 말씀하시네요.
잔잔하고 파란 이국적인 경치위에서 편하게 썬텐하고 튜브를 밀어주며 놀고 싶으신 분은 함덕해수욕장으로 가시고,
살아있는 파도속에서 아이들과 시끄럽고 재미있게 놀고 싶으시다면 협재해수욕장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렇다고 제주에서 함덕과 협재가 가장 좋은 해수욕장은 아니며,
이 두개의 해수욕장 외에도 수십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정말 좋다는 곳들은 아직 가보지 못했네요.
내년에 갈 예정입니다. ^ ㅡ^/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는 않지만 심심하지 않을만큼 놀러왔네요.
모래도 좋고 바다도 좋고, 하늘도 좋으니 오늘만큼 놀기 좋은휴가가 또 어디있을까요..
사실 계획에 없던 해수욕장이었지만, 예상외로 날씨가 너무 좋아 물놀이좀 했네요.
튜브 밀어달라고 때쓰다가 엄머가 사진찍어준다고 하니 바로 자세잡는 우리 껌딱지~
아 우리 주인님께서 코딱지를 다시 물에 넣어보려고 하는군요.
머 결국에는 다시 갖다놓았죠~
이녀석 잠을 제대로 못자서 피곤하거든요 ^ ㅡ^
저 멀리 엄청나게 많은 구름들이 모여만 있네요.
해수욕장으로 오지는 않고, 보기에는 좋고..
아 참고로 이곳 샤워실을 이용하실때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위에 보시면 "찬물"이라고 되어 있지만 저거 거짓말이네요. "찬물"이 아니라 "얼음물"입니다. ( ㅠㅠ)
저는 먼저 샤워하다가 심장마비로 죽을뻔 했습니다.
정말이지 군대에서 겨울에도 찬물로 자주 샤워해보았지만 여기의 찬물과는 비교가 안됨 ㅡ ㅡ
일단 샤워하기전에 더워도 운동좀 하고 샤워하세요.
이런 바닷가에서 사는 사람들은 당연히 몸짱이 될 수 밖에 없는 자연조건이네요.
물에서 노는것 만큼 칼로리 소모가 심한것도 없지만,
걷기 힘든 모래사장을 맨날 365일을 걸어다니고, 저런 찬물로 샤워하니 몸이 좋아질 수 밖에..ㅠㅠ
나도 여기서 다섯달만 살면 다시 몸짱될지도..( ㅡㅡ)
마지막 협재해수욕장을 떠나며 맑은 하늘 사진을 찍어보았네요.
최소한 30년이 지난후 이 사진을 보면 이날 이렇게 놀았고, 이런 날씨였구나.. 하는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를것 같네요.
이번 휴가에서도 해수욕장은 성공한듯 보입니다.
내년에도 제주가족여행을 올 예정인데, 그때는 우리 처제와 동서도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내년에는 제주협재해수욕장보다 다른 해수욕장들을 두루 돌아볼까 하네요.
오늘의 포스트 "하얀모래가 고운 제주 협재해수욕장(협재해변) 제주가족여행"을 이만 마치도록 할께요.
모두 즐거운 시간들 되세요 ^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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