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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아래의 포스트는 【2014. 10. 8. 0:56】 네이버 블로그에서 【노예남편】이 작성한 글로 금일 티스토리로 이전되었습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감독 : 장철수 / 주연 : 서영희, 황금희, 백수련, 박정학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이라는 영화는 보기와 달리 정서적으로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는 영화인데요. 사실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점은 논픽션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몰입도가 높은 영화 입니다. 물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픽션이지요.


얼마전 신안 염전노예 사건을 보면 아시다시피 섬마을들은 상당히 폐쇠적입니다. 당시 탈출된 사람들조차도 마을의 파출소가 아닌 서울의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으며 서울지역 경찰이 직접 내려가 그것도 섬마을 사람들 몰래 구출해왔을까요. 그만큼 작은 섬에서 일어난 사건들이 폐쇠적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신안 섬노예의 경우는 섬의 규모가 큰 곳으로 파출소까지 있을정도지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나오는 섬의 경우는 일가만 모여사는 아주 작은 섬으로 그 폐쇠성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주민등록신고 조차도 제대로 되어 있는지 의심스러울 만큼 무척 폐쇠스러운 곳이죠.


영화의 스토리가 픽션이라고 지역적인 문제들까지 픽션일 수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실화라고 생각이 들만큼 몰입도가 무척이나 높은 영화인데요. 필자도 우연히 그냥 보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저도 원하지 않게 끝까지 보고야 말았던 기억이 있네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줄거리


영화의 줄거이와 결말은 빠르게 요약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디테일하게 작성하려니 필자도 너무 힘으들더군요. 김복남(서영희)은 일가만 살고있는 어느 한적한 외딴 섬마을에서 농사일을 하며 살고있고 이 마을의 모든 사람들은 형제, 부모, 조부모, 자녀 등 일가만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외 학교와 경찰 등 사회구성에 필요한 것중 어느 한개도 없는 만큼 그 폐쇠성은 감옥이라고 할 만큼 지독합니다.





김복남은 이곳에서 말도 안되는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어느누구 하나 자신이 의지할 사람조차 없습니다. 그나마 죽지않고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면 어린 딸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것이죠.





이런 외딴섬에 한 여자가 들어오게 됩니다. 이 여자가 바로 어릴적 사람들이 모두 떠나가기 전의 소꿉친구인 해원(황금희)입니다. 해원은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를 하고 있으나, 다른 여직원에 대한 시기와 질투를 이기지 못하고 휴직을 한 후 자신의 고향이었던 이 작은 섬으로 휴식차 오게되는데요.


김복남은 그동안 수많은 편지에도 연락조차 없던 친구가 뒤늦게 와준것 만으로도 너무나 고마워하며 반겨주었습니다. 물론 복남이의 편지를 보지못한 채 섬으로 온 해원은 복남의 전후사정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복남의 입장에서는 해원이 구세주처럼 보였다는 것이죠.



(남편과 시동생, 그리고 딸과 복남)


복남은 매일같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런 남편은 복남에게 "된장 바르면 금방 낮는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발정난 시동생에게는 시도때도 없이 성폭행을 당하는 성노리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도 남편과 가족들은 모두다 당연한듯이 받아들입니다.



(다방레지와 낮거리하는 남편때문에 밖에서 기다리는 복남)


남편 만종(박정학)은 육지에서 다방레지를 데리고와서 복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낮거리를 하고 있군요. 아내에게는 매일같이 폭행과 폭언, 인격무시, 동생 철종의 매일같은 성폭행 복남의 인권따위는 개한테 줘버리는 남편입니다.





위의 그림은 복남이 처해있는 비참한 상황을 대변하는 모습이죠. 만종과 낮거리를 끝내고 나온 다방레지와 채소를 다듬고있는 복남의 비참한 현실을 대변하는 한 장면입니다.






매일같이 사소한 이유로 맞고, 또 맞으며 살아가는 복남에게 행복이란 생각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가족들에게 가축많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는 복남에게 해원의 출연은 가뭄에 단비 같을 수 없을겁니다. 복남은 어떻게던 해원의 도움을 받아 섬에서 나가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어느새 해원과 가까워진 딸)


섬으로 휴가온 해원은 어느새 복남의 딸과 친해져 있으며, 또한 섬의 불편한 진실에 조금씩 다가가는 중입니다. 이렇게 매일같이 고통스런 삶을 살아가던 복남은 해원에게 자기를 육지로 데리고 나가달라 부탁하게 되고 해원은 복남의 그런 부탁을 거절하게 됩니다. (여기서 해원의 성격은 겉으로는 온화하지만, 속으로는 이기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복남은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해원에게 야속하고 섭섭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만 해원과 원수와 같이 되어버린 이유는 바로 죽은 자신의 딸 때문이죠.



(복남이 정신줄 놓기 일보직전)


자신이 살아가는 마지막 한줄기 끝같은 딸을 짐승같은 남편이 성폭행을하고 죽이게 됩니다. 또한 섬속의 가족들은 딸의 시신 앞에서 오열하는 어미에게 오히려 나무라고 아들을 두둔하며, 딸의 시신을 짐승 치우듯이 버려버립니다.


해원은 이러한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며 딸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도와주지 않고 남에 일처럼 모른척 합니다. 여기서 복남은 남편과 시동생, 또한 마을의 가족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와 증오를 갖게 되고 무더운 여름 어느날 열심히 밭일을 하던 복남은 드디어 정신줄을 놓게 됩니다.



(시동생을 살해하는 장면, 시동생은 그런것도 모른채 이상황에서 복남의 엉덩이를 만지작..)


밭일을 하던 복남은 갑작스럽게 "낫"한자루 들고, 한명을 제외한 마을 어른들을 모두다 살해해버립니다. 또한 자신을 매일같이 성폭행하던 시동생과 남편, 자신의 처지를 알고도 도와주지 않고 언제나 모른척하던 배를 끄는 득수(오용)까지 모두다 무참하게 살해해버립니다.



(도망가다 복남에게 살해 당하는 득수)


(죽은 남편의 시신위에 된장을 잔뜩 발라놓은 복남)


남편이 매일같이 복남을 폭행하고 된장바르면 빨리 낮는다는 말에서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이렇게 했을까요. 남편의 이런모습을 보면서 잔인하다는 생각보다는 "인과응보"의 통쾌함의 느끼게 되는게 관객들의 불편한 진실일 수 있습니다. 섬에서 어떻게던 탈출하려는 득수조차 복남에게 살해당하게 되고 해원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져서 홀로 섬을 탈출하게 됩니다.





복남은 섬마을 사람들을 단! 한명을 제외한 모두를 살해합니다. 이런 학살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이제 곧 죽을 날을 받아놓은 말도 못하는 할아버이지인데요. (사실 필자는 이 할아버지가 만종과 철종의 아버지인지 할아버지인지 모르겠네요.) 모두다 죽인 후 할아버지한테 거하게 밥상 한상 차려드리고 섬을 떠나게 됩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결말


김복남은 모든 일을 마치고, 깔끔하게 옷을 차려입은 후 생에 처음으로 화장까지 하고 섬을 나오게 됩니다. 육지에 도착한 김복남은 자신을 데려다 준 뱃꾼에게 배삵을 주지만 뱃꾼은 오히려 조금만 받고 복남에게 돈을 손에 쥐어줍니다. 복남은 난생 처음으로 받아본 호의 였습니다. (뱃꾼은 복남이 처음으로 육지에 나오는 모습이 안스러워 보였던것 같네요.)


그렇게 복남이 배에서 내려 육지에 발을 딛고 가려는 순간 섬에서 사건이 났다며 어쩌니 저쩌니 경찰들이 오고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와중에 복남의 귀에 들어온 한마디에 복남은 해원이 파출소 2층에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마지막으로 해원을 죽이기 위해 파출소로 향하게 됩니다.


파출소를 지키던 경찰을 살해하고, 2층에서 잠자던 해원에게 다가가 죽이려고 하나 해원은 빠르게 도망을 칩니다. 하지만 파출소 문은 안에서 쇠사슬로 돌돌감아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막아두었고 연약한 해원과 눈에 뵈는게 없는 복남은 엎치락 뒤치락 파출소안에서 계속 싸우게 됩니다.


죽은줄 알았던 경찰이 마지막으로 쏜 총 한방에 그나마 상황이 나아질줄 알았지만 그마저도 아닌 해원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상황속에서 사고로 복남은 살아남을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고 죽어가게 됩니다. 죽어가던 복남이 해원에게 마지막으로 피리를 불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사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한 줄거리중에서 여러부분들을 제외하고 빠르게 넘어갔는데요. 해원과 복남이 어렸을적 만종과 철종 및 동네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그 속에서 해원은 혼자 도망치게 되며, 복남은 어릴적부터 아이들에게 몹쓸짓을 당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한 섬으로 머리를 식히려온 해원에게 잠자는 약을 먹인 철종은 발정난 짐승처럼 해원을 탐하려 했지만 복남의 방해로 인해 철종은 물러나게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복남이 해원에게 마지막부분에서 죽어가며 리코더를 불러달라고 한 이유는 어릴적 생각때문입니다.


복남은 리코더 부는걸 좋아했지만, 가난속에서 그런걸 가질 여유가 없었습니다. 해원은 이런 복남에게 리코더를 불어주고, 선물로 주게 됩니다. 복남이 죽기전 마지막까지 손에 쥐고 있던것이 바로 해원에게 받은 리코더입니다.


재미없는 리뷰지만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한 결말과 줄거리를 기억나느데까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솔직히 한번보면 몰입도가 무척 높은 영화지만, 아직 보시지 못한 분들이라면 굳이 찾아서 보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네요. 보는내내 열도받지만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모습에서 그 타당성을 인정하고 인과응보의 모습을 보며 통쾌한 내 모습을 보면 다시 보기에는 불편한 영화일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