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7일 (화요일), 집으로 커다란 박스 하나와 작은 박스 한개가 도착했다. 큰녀석이 커피인줄은 알겠는데, 작은 녀석의 정체가 궁금해서 까는 김에 둘다 열어보았다.
역시 하나는 내가 먹는 커피이고, 다른 하나는 비누다.(먼놈의 비누가 부산에서 택배로 오냐? 그것도 딸랑 세개. - _-) 여하튼 이렇게 백태를 뜯은김에 사진도 찍고, 포스트할 재료를 만들기로 하였다. (수년동안 내가 마시던 원두커피가 맥널티 커피라는 것도 지금 처음 알았다. =_=;;)
필자는 프리랜서이다. 현제 거주하는 집의 옆집을 월세로 따로 하나 얻어서 사무실로 사용한다. 업무는 IT관련이란 하루죙일 컴퓨터 보고 일을한다.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운영 등 노가다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매일 피곤하다. 게다가 육아와 가사 일까지 함께 하다보니 이건 거진 노가다 수준이다. 그래서 피곤함에 매일 마시는게 커피인데, 원래는 맥심 믹스커피를 즐겨마셨으나 너무 살이 찌는 관계로 원두커피로 변경하였다.(아내가 강제적으로 변경)
이번에 배달된 커피박스안에는 작은 박스 두개가 들어가 있다. 그런데 한박스안에 6개가 있어야 하는데, 헐 4개밖에 없다. 두개가 부족하다. 이거 모냐? 아내에게 바로 전화를 했다. 야 두개 부족해 어디갔어? 라고 물어보니 10개를 주문했다고 한다.
다른 박스에 들어가 있는 6개를 보니 10개 주문한거 맞다. 큰박스 하나 + 작은 박스 두개 = 커피 10개가 왔다는 것인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박스값 + 택배값인데, 커피값보다 더 비쌀것 같다.
맥심믹스커피에서 원두커피로 갈아타니 일단은 살이 조금 빠졌다.
최소한 더 찌지는 않는것 같아서 좋은것 같기도 하다.
원래 필자는 어릴적 바텐더를 몇년 한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블루마운틴 원두를 직접 갈아서 마셨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커피에 약간 단맛이 있어야 그나마 마실 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주문해 마시는게 바로 "헤이즐넛향"다.
솔직히 맥널티 원두커피가 어떤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설탕 두스푼정도 넣으면 마실만은 하다. 큰 컵에 팩 두개정도 넣고, 설탕 두스푼 반정도에 뜨거운물을 넣어서 마시면 되니 편하기는 하다. 하루에 보통 2~4개정도 마시는것 같다.
가사일과 육아일까지 함께 하기때문에 밤시간에는 일을 더 많이하고, 집중력도 더 올려야 하기에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일하다가 쉴때에는 지금처럼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한다.)
Tear here 라고 봉투를 뜯는 곳이 있다. 이거 진짜 조심해서 뜯어야한다. 까딱 실수했다가는 JOT된다. ( - _-);; 일단 뜯기전에 뜯어야 하는 부위 끝을 잘 잡고 흔들어서 내용물들이 아래로 내려가게 해야한다. 그리고나서 뜯어야 봉투만 뜯어진다. 이거 잘못하면 안에 원두백의 끝머리가 봉투와 함께 잘려나갈 수 있다. 이렇게 먹어보지도 못하고 이별한 커피가 꽤나된다. ㅠㅠ
일하면서 마셔야 하기에 저런 조그만 컵으로 마시지는 않는다. 뜨거운물에 잘 우려내서 마시면 꽤나 편하게 먹을만한 원두커피이다. 이전에 블루마운틴부터 다른것도 몇개 먹어보았지만, 이게 가장 나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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