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와이프와 둘이 데이트해본게 도대체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않네..
둘째 임신, 출산, 육아를 하는 순간 어느 부모들과 마찮가지로 우리에게도 우리의 시간보다는 아이들의 시간을 따라가게 되었다. 영화를 보고싶어도 애 봐줄 사람 하나 없으니 이 어찌 답답하지 않으리..
2014년 7월 6일 ?(일요일) 원래는 우리 별이랑 결이랑 데리고 나가려고 했지만 별이가 말도 안듣고 워낙에 땡깡부리다보니 와이프가 겁줄려고 넌 오늘 안데리고가! 라고 했다.
별이는 당연히 또 말만 저렇게 으름장 놓는거겠지 하며 랄랄랄~ 하며 딴짓한다. 나도 설마했다. 그런데 다 챙겨입고보니 와이프가 애보기 싫어하시는 장인어른한테 잠깐 맡으라며 둘을 던져놓고 나간다. 별이는 너무 당황스럽고, 진짜 안데려가나..? 하며 얼굴이 완전 울상이 되었다.
드디어 와이프와 부평으로 나왔다. 와이프가 영화 머볼까 하길래 난 당연히 고질라를 보자고했다. 하지만 고질라는 개봉한지 두달이 넘어 그냥 DVD방에 가서 보자고했다.
베스킨라빈스에서 메뉴를 보고 있는 와이프..
이 좁은 곳에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하다.
으흐 이렇게 두잔을 구입하고 드디어 옆의 5층에 있는 단골 dvd방으로 갔다.
그런데 허얼~ 고질라가 없덴다. 아니 알바는 고질라가 국내에서 개봉도 안했다고 하더라.. -0-
너 장난하냐? 알바! 머? 국내에서 개봉도 안해~?
내가 다 확인했지만 분명히 개봉은 했고, dvd는 나오질 않았다고 한다. 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옛날 제일나이트 건물에 있는 롯데시네마를 가기로 하였다.
고질라 볼 생각이었고, 둘이 나오는지도 몰라서 미리 표 예약을 안했다.
무얼볼까했는데 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그냥 죄다 트랜스포머4 였다.
가장 가까운 시간의 표를 예매하고, 한시간반동안 기달리기 애매하여 와이프가 시간이나 때우자며 부평 지하상가로 내려갔다.
물만난 물고기처럼 부평지하상가를 휘젓고 다니는 와이프~
울 와이프는 나와 다르게 얄구진 옷들을 좋아한다. ㅡ ㅡ
난 그렇게 꾸미는 편은 아니지만 먹는것과 입는 것은 무조건 브랜드를 선호한다.
이유는 먹는것과 입는 것은 <싼게 비지떡>이라는 통설이 정확하기 때문이다.
어떤게 이뻐..?
ㅇ ㅓ ㅇ ㅣ 야야~ ㅡ ㅡ 장난하냐..
파란색과 옅은 파란색의 동일한 디자인을 두고 어떤게 이뻐 하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머가 이쁘다고 했는지 기억도 안나네 제길..ㅡㅡ
이야 지하상가가 엄청나게 큰데 더 대단한건 이 엄청나게 큰곳에 걸어다니기도 힘들만큼 빡빡하게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부평지하상가의 크기를 보면 북한만 땅굴을 잘 파는건 아닌것 같다.
난 인천에 와서 아직도 부평지하상가만 가면 머리가 어질어질하다.
울 와이프는 진짜 자기 손끔보다 부평지하상가 길을 더 잘안다. ㅡ ㅡ
서울 사람들 여기보면 미아됨..
만원짜리 바지하나 사겠다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골랐다. (ㅇ ㅏ.. 나라면 하나 안입어도 그냥 두개사겠다. ㅡ ㅡ)
바지를 골라 계산하려고 하더니 헐.. 현금이 없덴다. ( ㅡㅡ)
나는 왜 없냐고..?
생각해봐라 난 프리랜서다.
밥만먹고 돈벌고 애만보며, 집안 일만 한다.
외출은 무려 3년만에 하는 것이다.
집밖으로 반경 1킬로 밖으로는 나가지도 않는 나다!
난 그냥 돈벌어서 우리 와이프가 쓰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 (이런 내가 현금이 있을리 없잖아?)
이제 슬슬 시간이 다되어 극장으로 가는길..
나에게 줄 사료(팝콘)를 사기위해 줄서있는 와이프.. ( ^ ㅡ^)
상영하는 영화는 그럴듯해보이지만 현실은 표 예매시 트랜스포머4 밖에 안보인다. ㅡ ㅡ
크하하..
난 늘 먹던 사료 롯데콤보를 먹기로 하였다.
요즘에는 단게 별로 땡기지 않아서 그냥 고소한 일반으로 주문했다.
요즘 다이어트 열심히 하더니 살이 부쩍 많이 빠졌다.
조만간 쭈욱 빠진 와이프와 제주도 휴가간다~ ㄴ ㅑㅎ ㅑ ^ 0^
사료 기달리는 와이프..
물론 다이어트중인 우리 와이프는 사료따위 먹지 않는다. - 0-
드디어 나왔다~ 내 사료..
오늘은 무려 3시간이 넘는 영화 트랜스포머를 즐겁게 보고 나와 다시 부평지하상가로 향했다.
오 ㅐ? 아까전에 애기들 사줄려고 와이프가 봐둔 얄구진것들이 있다. ㅡ ㅡ
어떤게 이쁘냐고 묻지마라.. 괴롭다.
도대체 울 와이프만 이런건가 다른 여자들도 그런건가..
왜 이렇게 얄구진 것들을 자꾸 사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와이프가 즐겁게 구매하는데 쓰래기면 어떤가..
어떤게 이뻐 라고 묻지만 않는다면 흐믓하게 바라봐줄 수 있다. ㅡ ㅡ
얼마전에 와이프가 사다준 호보켄 우븐이라는 운동화를 신고있는데, 왼쪽은 뒷꿈치, 오른쪽은 새끼발가락이 쓰리다고 하니까 와이프가 발목보다 짧은 양말을 사주고있다.
젭알 머가 이쁘냐고 묻지만 말아줘~ ( ㅡㅡ)
오늘은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왔다.
중간에 장인어른이 언제오냐고 묻고, 전화기 너머로는 애들 소리가 들린다. 애들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장인어른~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간의 길고 짧은건 의미가 없다. 와이프가 즐거웠느냐 즐겁지 않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물론 나도 즐거웠다~ ㄴ ㅑㅎ 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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