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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아래의 포스트는 【2014. 7. 23. 1:30】 네이버 블로그에서 【노예남편】이 작성한 글로 금일 티스토리로 이전되었습니다.

우리 한별이 어린이집 운동회 당시의 사진이다. (‎2013‎년 ‎5‎월 ‎4‎일 ‎토요일)


사실 운동회 참가를 하지 않으려했지만, 우리 주인님께서 지금까지 한번도 안나갔으니 이번에는 참가하자. 라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응! 그러고는 나왔다..(   ㅠㅠ)





이쁜 우리 딸내미 줄다리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중앙의 체육복을 입은 아이가 바로 성질나면 왈! 왈! 왈! 짖어대는 우리 딸입니다. (   ㅠㅠ)


(이것도 지 애미를 닮아서 성질나면 Dog가 되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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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열심히 용을 쓴다.


어라 오늘따라 얼굴이 조금 귀엽게 잡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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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쳐다보지말고 줄이나 당겨..





줄다리 끝나고 대두사진 촬영해달라하는 우리딸을 위해 대두촬영~


아우~ 이렇게 보면 진짜 귀여운데, 성깔머리가 왜 그모양인지..(   ㅠㅠ)





제길..


아빠들도 줄다리기 해야한다고 해서 나갔으나 이미 질거라 생각했다.


우리쪽 진영의 아빠들은 좀 모던한 스타일이거나 나와 같은 전문직종의 사람들 처럼 보였다.




그에 반해 상대진영의 애아빠들은 무슨 조선시대 머슴들 처럼 불끈불끈 덩치들이 장난이 아니였다.


역시나 시작하자마자 우리쪽은 완전 쓸려갔다. ㅡ ㅡ





이날 운동회에서 촬영한 사진들중에서 분실한게 많은 편인데..


사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바로 내가 이어달리기에 참가한 사연과 그 달리기로 인해 2013년 한해를 절뚝거려야했던 슬픈사연..


운동회를 하며 이어달리기를 준비하는데 우리쪽에서 이어 달릴 아빠가 한분 모자르다고 한다.


난 당연히 안나갈거라 생각했고, 지원도 하지 않았는데, 준비를 진행하시는 분이 저 멀리서 나를 콕 집어 지목한다.


ㅇ_ㅇ 읭 ??????????



뒤를 돌아보니 아주머니들만 한개소대정도 있더라..제길..ㅠㅠ


(주변에 남자라곤 나 하나더라..)



그것도 마지막 주자..


사실 달리기는 무척 자신이 있고, 바톤을 받아 달리면서도 격차를 더욱더 넓혀서 이건 무조건 이겼다. 라고 자신하는 순간 커브길로 갑자기 난입하는 초딩하나..ㅇ_ㅇ???




부딛히면 그녀석 중태...


간단히 설명하자면 난 엄청나게 빠른속도로 달려가고 있는중이고,


몸을 옆으로 기울여 달려야 할 만큼 급커브코스에서 초딩하나가 내쪽으로 달려옴..



그 커브코스에서 초딩녀석을 무리하게 피하려다 내가 넘어지고 발목을 다쳤다.


그래도 쪽팔려서 마지막까지 완주하였다.



그래 까지것 이런거 하다보면 발목쯤 다칠 수 있는거아냐..?


그 엄청난 고통속에서 병원에 가니 인대가 늘어났다고 하더라..




난 그렇게 무려 5개월을 절뚝거렸고, 합이 8개월간이나 발목을 조심히 다뤄야 할 만큼 불편했다.


(발목인대가 늘어날 경우 회복기간이 8개월이나 걸린다는걸 이제서야 알았다.)



다친 그날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원장님은 상황을 잘 알기에 미안해 하셨고, 걱정을 해주셨는데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아 되려 괜찮다고 하고 털털하게 넘어갔다.



가장 짜증이 나는건 갑자기 튀어나온 초딩녀석인데,


그녀석의 부모들도 분명히 같은 학부모이고 그날 거기에 있었는데, 찾아와서 한마디 죄송하다는 말 조차 안하더라..


ㅅㅂ내 삶의 경험으로 보았을때 그딴 상식조차 없는 부모들은 부딛혀서 지새끼 다쳤으면 평생 울궈먹을 생각만했을 것이다.

(   ㅡㅡ) 아 .. ㅅㅂ 지금 생각하면 또 열받네..



내 새끼가 그렇게해서 누군가 다쳤다면 최소한 달려가 감사하다는 말은 못할 지언정..


우리 애 때문에 다쳐서 미안하다고 한마디라도 하겠다. ㅡ ㅡ


기본 교양과 상식조차도 없는 학부모들이었다. 그 학부모들이 이 글을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