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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 아래의 포스트는 【2014. 7. 28. 1:10】 네이버 블로그에서 【노예남편】이 작성한 글로 금일 티스토리로 이전되었습니다.

2014년 7월 24일 제주여행 이야기 (제주 서촌제 영업시간 : 오후 12시 / 인원제한 4명이하)


항상 우리는 휴가를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하지는 않는다.


단지 언제 휴가날짜를 맞추느냐를 고민하고, 처제와 동서가 함께 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고민한다.


물론 장모님의 시간도 맞춰야한다.



올해는 우리 가족(주인님, 머슴, 딸랑이 둘, 장모님)들끼리 가기로 하였다.


장모님의 고향이 제주이고, 장모님의 부모님과 형제, 자매들이 모두 제주에 사는지라 언제나 제주로 간다.


물론 제주의 여행지가 너무나 커서 모두 둘러보지 못하기에 항상 갈때마다 가야할 곳도 많다.


또한 관광객들이 알지 못하고, 제주로 이주한 외지인조차도 알지 못하는 수 많은 맛집들을 돌아다녀야한다.



이 앞에서도 포스팅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우선 가장 불쾌했던 제주 맛집이라는 서촌제를 우선 포스팅하기로 하였다.


24일 오전 8시 비행기(이 시간 대한항공 반값세일해서..)를 타고 제주도로 날라갔다.





대충 9시쯤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리고나니 대략 9시 반쯤되었고,


우린 아침겸사 점심을 먹기로 하고, 제주 고등어회 맛집인 "만선바다"로 향했다.




10시 반쯤 만선바다에 도착하고 들어갈려는 찰나..


헐.. 11시 반 영업시작..


영업시작 11시 반 지금은 10시 반 (   ㅠ  0ㅠ)




와이프와 장모님 그리고 나는 고민했다.


와이프가 이번 여행스케쥴 지도를 펼치고 말한다.


그냥 서촌제 갈까..?




지도를 펼치고 시간을 체크한다.


여기서 한시간 기달려 먹느냐..?


한시간동안 달려서 서촌제를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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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기다리려고 여행온거 아니다. 일단 달리자~


그리고 우린 한시간동안 제주 착한돈까스로 유명한 서촌제로 향했다.





그리고 11시 반쯤 서촌제 도착..


사실 여기 돈까스를 먹고 싶은건 맛집이라서가 아니라 착한 돈까스라고 방송을 봤는데,


돈까스 모양이 내가 기억하는 어릴적 먹었던 엄청나게 맛있던 아직도 잊지 못하는 그것과 모양이 비슷하게


생겨서 혹시 비슷한 맛이 날까? 하고 먹어보자거였다.





방송에서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들을 숱하게 다녔지만 맛있는집 거진 없었다.


음식 장사하려면 당연히 그정도 해야하는데, 방송에서는 무슨 대단한 맛집이라고 소개들한다.


(사실 그래서 맛집이라고 유명한 곳들은 그닥 기대하지 않는 편이다.)





돈까스 맛있는집..?


내가 밀린 포스팅 끝나면 하나둘식 다 해주마..





도착해서 문을 보니 정기휴일이라고 붙어있다. 헉! 서..설마..


만선바다에 이어 두번째 좌절을 하고야 말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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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혹시 몰라 주변 경관들을 촬영하며 기달리기 시작했다.


인천에서는 비가 쏟아져서 걱정을 했는데, 제주도는 의외로 맑아서 기분이 좋아 하늘도 몇장 찍었다.





그렇게 기달리다보니 주인이 왔다.


다른 손님이 영업하느냐고 물어보니 영업을 한다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달리고 있었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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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분도 좋고 들떠서 하늘을 몇장더 촬영하였다.


그리고나서 입구에 붙은 종이쪼가리를 찬찬히 읽어보았다.





그러고나서 주인이 오더니 테이블이 없어 4명이하만 받는다고 한다.


우린 장모님과 와이프 그리고 나, 아동 1명 유아 1명이다. (   ㅡㅡ)



3명 2명 따로 않으면 안되냐고 물어보았지만, 다른 손님들도 그렇게 물어본다며 안된다고 거절한다.


그래서 두명은 빼고 세명만 먹겠다고 해도 거절한다. (   ㅡㅡ)


이미 점심시간이고, 다른곳으로 가려면 최소한 한시간은 또 움직여야한다. 그게 제주도이다.





정기휴일은 그냥 기달리지 말고 사람들을 보내려고 하는것 같다.


이미 사람들은 줄서서 기달리고 있는중이다.





나도 잠시 기달리며, 어디로 가야하나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었다.


결국 우린 협제해수욕장(협제해변)으로 이동하기로 하고 제주 착한돈까스라는 서촌제를 뒤로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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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떠날때 어쩔 수 없구나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괘씸했다.


오래전 어느 삼계탕집 할머니는 내가 처음온 손님이라고 이것도 인연이라 하며 손수 반찬하고 삼계탕을 갖다주시고


삼계탕은 이렇게 찢어먹는거라며 손수 찢어주셨다.



손님을 손님이 아니라 인연이라고 말씀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며,


저런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이렇쿵 저렇쿵 대화하는데, 뜬금없이 웃으며 싸우자고 하는 것도 아니고, 라는 말을 한다.


물론 필자가 막 따진것도 없다.


23세 이후로 누구하고 단 한번도 다툰적없고, 와이프와도 싸운적 없으며,


와이프도 부처가 살아있으면 내 모습이라고 할 만큼 화도 안낸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제가 싸우자고 하는건 아니구요~" 라며 "다른 손님들을 생각해서.."라고 말하는데,


난 도대체 이 사람 이상한것 같다.



안되는 이유를 명확하게 알고 싶을 뿐이고, 멀리까지 왔고,


이 시간에 다른곳 까지 가려면 너무 멀리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자리가 안되는지 물어보는데 이해가 안되는 말만 한다.


그냥 앞에서 공지사항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읽어 보고나서 더 이해가 안된다.





그냥 글을 감성적으로 보면 끔찍히 손님을 생각하고, 걱정하며, 착한 음식을 팔겠다는 모습을 어필하지만,


논리적으로 보자면 끔찍히 생각하는 그 손님중에 우리가 포함되어 있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그런 상황과 규칙을 만든 것도,


많은 손님들에게 더 대접하고 싶어서라는 마음은 알겠지만 그 대접 받아야 할 손님중에 우리 가족도 있었다는 것.





난 그냥 이 사람들이 장사하는 사람으로써 이성과 논리가 제외된 감성팔이 장사를 하는것 처럼 보인다.


다들 커플이고, 젊은 사람들이며, 애들이 없다.


파는 사람이 싫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지만, 두번다시 이리로 갈 일 또한 우리도 없을것 같다.



제주 서촌제에게 한가지 충고하자면 먹는 장사를 하는데,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고 정직하며, 친절한것!


이것은 장사하는 기본중에 기본이요. 당연히 지켜야 할 도리인것인다.


그것이 특별한거라 생각하지 말고, 손님 하나하나 잘 대접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당신이었다면 그런 공지사항을 붙이기 보다는 다른 돈까스집 사장들이 오면 장사 잘되시냐고 물어보며


조금은 더 친하게 지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하루에 20개를 팔던 30개를 팔던 가게오는 이들 하나하나가 인연이 되는 소중한 손님들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길..



우리가 뒤돌아갈때 기다리던 손님들이 얼마나 수근되었는지는 알았으면 좋겠다.

(스스로 똥고집을 신념이나 열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