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우리 둘째 한결이가 넘어지면서 다리가 부러졌군요. ㅠ_ㅠ 어디에 부딛힌것도 아니고 그냥 엉덩방아로 넘어졌는데 다리가 부러졌다니 망연자실.. 애기들은 확실히 다리가 약한가 보네요.
넘어지고나서 계속 울어대길래 아빠인 저는 그냥 달래기만 했습니다. 평소에는 이것보다 세게 넘어져도 그냥 잘 놀길래 별일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어쩐지 애가 엄청나게 울기는 했습니다. 그걸 토닥토닥 달래서 잠을 재우고 한시간뒤 퇴근하고 들어온 아내가 자는 아이를 깨워서 불렀는데, 헉! 이녀석이 절뚝절뚝 걸어오는겁니다.
얘가 왜이러나 하고 엄마가 구석구석 살피더니 잠자기전에는 안보이던 붓기가 보이더군요. 한시간정도 잠자고 일어났는데, 다리가 퉁퉁부어 있길래 아내와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엑스레이찍고 이것저것 체크좀 하더니 헐.. 다리가 부러졌다네요. ㅠ_ㅠ (정확하게는 금이 갔답니다.)
위의 기부스는 붓기가 가라않을때까지 임시로 해둔 기부스입니다. 이렇게 일주일동안 기부스를 하고 통기부스를 하네요. 다행이 처제가 아는 외과 전문의가 하는 병원을 알아서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촬영한 CD를 복사해 다음날부터 그 병원으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성장판에 문제가 생겼을까 진짜 조마조마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성장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ㅠㅠ
아들녀석 완전 멘탈이 나가있군요. 그래도 이녀석 대견한게 기부스할때 멀뚱멀뚱 의젓하게 않아 있었다네요. 얼마전 독감주사 맞을때도 안울고 의젓하게 맞더니만 허허허.. 절 닮아서 그래요. ^ ㅡ^v (저는 애기때 울면 혼날까봐 눈치보면서 그냥 의젓하게 주사 맞았다네요. 우리 어머니는 말 안들으면 주먹이 먼저 날라오심.)
이렇게 통기부스를 하고도 엉덩이로 잘 기어다니네요. 이방저방 놀러다니고, 먹고 싶은거 다 먹고, 통기부스하고나서 부터는 어린이집에도 잠깐씩 보내는데요. 어린이집에서도 잘놀고 먹는답니다. 애들이 다가오면 자기 다리 아프니까 오지말라고 울면서 밀어낸다네요.
이렇게 다치고도 할짓다하면서 노는거 보면 다리 부러지는거 별거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한번도 부러지거나 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 사진찍을때 조리개설정좀 할껄 진짜 삼성 nx300m 적응이 안되네요. 카메라는 역시 삼성보다는 소니가 좋은것 같아요. 제가 사진 찍을때마다 불량아내가 항상 하는 말이 "발컨! 카메라 이리 줘바!" 라고 말합니다.
어찌되었던 이제 만 두돌도 안된녀석이 벌써부터 다리가 부러지는 신고식을 치르다니 안타깝지만, 빨리 낮기를 기원해보네요. 5주동안 통기부스하는 아들과 그녀석 돌봐야하는 불쌍한 내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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